[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메이저 우승에 경의를 표했다는데….
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기자회견에서 "페더러는 오랜 기간 메이저 정상을 지켰다"며 "좀처럼 하기 힘든 나이에 우승했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 하반기 무릎을 다쳤던 페더러는 지난달 29일 밤 호주오픈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6개월 만에 메이저 18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즈 역시 페더러의 길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1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컷 오프'를 당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시계가 멈춘 상황이다. "페더러의 나이에 공백기를 가진 뒤 코트로 돌아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나이가 들면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데 잘 해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재기의 발판을 놓겠다는 각오다. 총 7차례 등판해 2승을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언제나 우승을 위해 뛰었다"는 우즈는 "이건 바뀌지 않는 목표"라면서 "이번에도 예선 통과가 아니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우즈는 2일 오후 1시15분 10번홀(파5)에서'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릿, '유럽의 신성' 매튜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과 함께 티 오프 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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