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2015년 여름, '베테랑'으로 대한민국을 한바탕 뒤집었던 류승완 감독이 차기작 '군함도'를 알리는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베테랑'을 통해 대한민국 노블레스의 문제를 시원하게 풍자한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통해 우리의 아픈 과거사를 어떻게 짚었을지 주목된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를린'(2012), '부당거래'(2010), '주먹이 운다'(2005) 등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고찰하고 통렬히 꼬집는 시각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번 '군함도'는 그런 류승완의 진중한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 등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로 여론이 뜨겁게 들끓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시점에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한 제작사의 선택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베테랑' 전부터 이 작품을 준비해 왔다는 류승완 감독은 "영화 '대탈주' 같은 일종의 탈옥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암울한 시대 속에 각 인물들이 어떻게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운명을 극복해 나갈지, 영화 '군함도'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은 커지고 있다. 또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라는 스타 세 명이 주연이라는 사실에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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