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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버튼 누르면 ‘실시간감지 정찰기’ 곧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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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버튼 누르면 ‘실시간감지 정찰기’ 곧 전력화 개량형 백두정찰기는 3000억원을 투자해 프랑스 다소사의 항공기인 팰콘2000 기종을 들여와 대한항공에서 동체를 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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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미리 탐지할 수 있는 개량형 백두정찰기가 올해 배치된다. 개량형 백두정찰기 2대가 배치되면 신호수집장비가 장착되지 않은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Global Hawk)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701 사업'으로 진행된 개량형 백두정찰기는 지난 10일 김인호 국방과학연구소장 주관으로 701사업 항공기 비행준비완료 보고회를 갖고 개량결과를 점검했다. 군은 내달부터 올해 11월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개량장비를 점검할 계획이다.


군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능은 국내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계기정보(Fisint) 기능이다. 현재 군이 운용하고 있는 4대의 백두정찰기는 북한의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만 포착할 수 있다. 전자ㆍ통신정보는 도청이나 감청을 통해 레이더 가동 같은 장비 운용이나 유무선 통신의 내용을 알아낸다.

하지만 계기정보기능은 북한군의 통신이나 핵시설 및 미사일기지의 움직임이 없어도 전자장비 간에 주고받는 신호 교환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북한 지도부가 핵무기나 미사일 작동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포착돼 컴퓨터에서 미사일 발사대에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개량된 백두정찰기는 미사일 발사의 경우 북한 군부의 주 신호 탐지 가능거리가 370㎞에 달한다. 평양을 기준으로 할 때 동창리 미사일기지와 영변 핵시설이 포함된다.


계량형 백두정찰기의 체공시간도 늘어났다. 체공시간을 6시간 이상으로 늘리고, 운행고도를 4만 피트(약 12㎞)로 높였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고고도 정찰기 U-2의 정상 운행고도(15㎞)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에서 벗어난다. 계량형 백두정찰기가 도입되면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보유하지 않는 신호수집정보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2009년부터 미국에 신호수집장비 도입을 요청해 왔지만 거부당했다.


군 관계자는 "개량형 백두정찰기는 3000억원을 투자해 프랑스 다소사의 항공기인 팰콘2000 기종을 들여와 대한항공에서 동체를 개조했다"면서 "올해안에 전력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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