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혼부부 5쌍 가운데 1쌍은 재혼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혼인 신혼부부의 남편 나이는 31.8세 아내는 29.4세로 나타났으며, 재혼인 경우 남편은 44.1세, 아내는 40.7세로 확인됐다.
26일 통계청에서 공개한 2015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한 신혼부부는 모두 147만2000쌍이며, 초혼부부는 117만9000쌍(80.1%)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9만2000쌍(19.9%)은 남편 또는 아내가 재혼한 경우다. 특히 최근에 혼인한 부부일수록 재혼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혼인 5년차 재혼 비율은 19.1%였지만 혼인 3년차와 1년차 재혼 비율은 19.2%, 21.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1만9000쌍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최근 혼인한 1~2년차를 제외한 혼인 3~5년차인 부부 71만5000쌍 가운데 19.3%가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 42.9%에 해당하는 50만6000쌍이며, 외벌이 부부(49.5%)가 맞벌이 부부보다 7만8000쌍(6.6%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전체 26.4%인 38만8000쌍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이 29만1000쌍(19.8%), 경남 9만7000쌍(6.6%), 부산 9만쌍(6.2%), 인천 8만9000쌍(6.1%) 순이었다.
일반가구 전체의 48.2%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신혼부부 수도권 거주 비중은 5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 보다 신혼부부 거주 비중이 더 낮은 지역은 부산, 경북, 전북, 전남 등이다.
혼인연령을 보면 남편의 경우는 30대 초반이 40.7%, 아내는 20대 후반이 40.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30대 초반 + 아내 30대 초반'이 18.8%로 가장 높았으며, '남편 30대 초반 + 아내 20대 후반'이 18.4%, '남편 20대 후반 + 아내 20대 후반'이 18.2% 순이었다.
초혼부부는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최근 혼인연차 일수록 연령대가 높았다. 반면 재혼부부 혼인연령은 모든 연차에서 남녀 모두 50세 이상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남녀 모두 30대 후반인 경우로 집계됐다.
신혼부부 남편의 직업은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가 56.5%, 아내도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가 45.7%로 각각 가장 높았다. '남편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 + 아내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가 34.9%로 가장 높았으며, '남편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 +아내 무직·가사'는 15.7%로 뒤를 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가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부는 101만8000쌍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따로 사는 부부의 53.0%는 같은 시도 내에서도 거처를 달리하는 경우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가구 세대 구성은 2세대가 58.8%로 가장 많았으며, '부부 + 자녀'가 48.5%를 차지했다. 부부 중 1명이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 유형도 3.2%를 차지했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2세대 이상 가구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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