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은퇴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많아짐에 따라 통계 상에서도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나 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영업 현황분석'을 보면 지난해 관할 세무서에 등록해 사업활동을 하는 등록사업자는 479만개로 1년 전보다 1만2000개(0.2%) 줄었다.
자영업체는 영세한 신생 자영업체와 '롱런' 대규모 자영업체로 양분돼 있었다.
지난해 연 매출 1200만~4600만원 미만인 곳이 전체의 30.6%로 가장 비중이 컸다. 1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이 21.2%로 뒤를 이었다. 연 매출이 1억원 이상인 곳은 3.1%인 14만7000개에 불과했다. 1년 전보다는 9.7%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 기간 1년 미만인 자영업은 13.3%, 1~2년 미만은 11.8%로 2년 미만인 곳이 25.1%에 달했다. 반면 사업 기간이 6~10년인 곳은 16.7%였고 10년 이상인 곳도 30.5%나 됐다.
고용원이 없는 단독 사업자는 전체의 82.0%인 392만8000개였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3000개(0.8%) 줄어든 규모다.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는 2만2000개(2.6%) 늘어난 86만2000개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 중에선 10명 이상 고용원을 둔 자영업이 3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23.6%, 부동산·임대업 21.5%, 숙박·음식점업 14.6% 등 순이었다. 이들 3개 업종의 비중이 59.7%에 이르렀다.
등록사업자의 50.8%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인구 1000명 당 사업자 수는 서울이 104개, 제주가 100개로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93개였다.
등록사업자 중 남성이 60.7%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2.4%, 40대 27.7%, 60대 이상 24.7%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 등록사업자가 1년 전보다 2.0%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감소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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