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하락출발했다 오후 상승반전했던 코스피가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들의 매도세가 거셌고, 장 마감을 앞둔 동시호가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격하게 둔화됐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하락출발했다. 전날보다 0.72% 내린 2022.14로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회의가 끝난 뒤 미국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에서 0.5~0.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께는 국내 금리도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이때부터 코스피는 낙폭을 점차 줄이더니 오후 1시43분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막판에는 2040선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동시호가에서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이 63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87억원어치만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74%), 의료정밀(2.33%), 화학(1.27%) 등이 상승했고, 보험(-1.01%), 전기·전자(-0.65%), 금융업(-0.5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LG화학(2.43%), 삼성물산(0.39%), SK텔레콤(0.22%)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2.84%), 현대차(-1.05%), 삼성전자(-1.01%) 등은 하락했다.
특히 LG화학은 내년 1월1일 LG생명과학과의 합병 기대감을 안고 상승했다. LG생명과학(2.72%) 역시 주가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13% 오른 26만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출시한 첫 자체개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RK)'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595종목이 오르고 214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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