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 조사 결과 애플 1위
2·3·4위는 화웨이, 비보, 오포가 차지
삼성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4위권에서 밀려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이익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현지시간) 스트레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3분기 85억 달러(한화 10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스마트폰 업계 영업이익 94억 달러(11조원) 중 91%는 애플의 몫이었다.
반면 삼성은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이익 점유율이 급감했다. 5위권에 들지 못해 '기타' 업체(2.2%)에 포함되면서 개별 점유율을 확인할 수 없었다. 삼성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갤럭시노트7 관련 추정손실을 약 3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애플이 대부분의 이익을 점유했고 2~4위는 중국 제조사 3곳이 차지했다. 2위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이익의 2.4%를 확보했고 비보와 오포가 각각 2.2%를 차지했다.
린다 수이 SA 디렉터는 "애플의 능력은 가격을 최대로 늘리고 생산비용을 거대하게 줄이는 것이며 아이폰은 거대한 이익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며 "화웨이와 비보, 오포가 애플 다음으로 수익성이 높았지만 여전히 많이 뒤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과는 격차가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오포, 비보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SA는 화웨이의 실적이 상승하고 있으며 비보와 오포도 제품 라인업과 공급망 강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애플의 3분기 매출액이 469억달러(약 53조원)를 기록했고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90억달러(약 10조원)를 기록했다. 3분기 출하한 아이폰 대수는 총 4550만대였고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었다.
애플 인사이더는 "매출과 영업익, 출하량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아이폰 7 단말기 매출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애플도 40개 시장 중 33개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했고 안드로이드에서 갈아탄 고객의 수치도 기록적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발표된 BMO 캐피털마켓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이익의 103.6%를 차지했고 삼성은 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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