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무늬의 디자인 한정판 밴드, 52만원·43만원
애플, 트렌드 선도 이미지 위해 명품브랜드 협업
하지만 판매 부진…프랑스 명품 백화점서 철수?
IDC 전문가 "스마트워치, 사용 동기 부족"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가 새로운 애플워치용 밴드를 출시한다. 그동안 출시된 애플워치 밴드 중 가장 비싼 제품으로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2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정보기술(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에르메스가 24일(현지시간) 애플워치용 밴드 두 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로베르 달레 (Robert Dallet)가 제작을 맡았으며, 정글과 표범 무늬로 디자인 됐다. 각각 가격은 442달러(약 52만원)와 368달러(약 43만원)다. 기존 애플워치에 끼우는 방식이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단순히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에르메스와 손을 잡았다. IT업체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 1세대에 이어 올 9월 공개한 애플워치 2세대에서도 에르메스와 협업을 이어갔다. 이번에 공개된 애플워치 에르메스는 38mm 와 42mm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38mm 싱글 투어는 149만9000원, 42mm 싱글 투어는 155만9000원에 판매된다. 38mm 더블 투어는 170만9000원, 42mm 싱글투어 디플로이먼트 버클은 183만9000원, 38mm 더블투어 버클 커프는 196만9000원이다.
하지만 현재 애플워치 판매는 부진에 빠졌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고량은 2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6%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70.2%로 압도적 1위였던 애플은 점유율이 41.3%(110만대)로 추락했다. 판매량도 같은 기간 280만대(71.6%)나 감소했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기존 애플워치 매장을 철수하는 굴욕도 있었다. 애플은 파리의 최고 명품 패션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애플워치 특별 매장을 개설했지만, 내년 1월 중 이 매장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 라파예트에 있는 애플워치 매장에는 시작가격이 1만 달러인 고급 애플워치 에디션을 전문으로 판매했다.
지테쉬 우브라니 IDC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워치는 명확한 사용 동기가 부족해 모든 사람이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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