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91%, 다시 삼성폰 구매 의향
같은 조사서 아이폰 재구매 의사는 92%로 나타나
한달 전 다른 조사에선 "응답자 40% 삼성폰 다시 안사"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최근 '갤럭시노트7' 발화에 따른 리콜과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충성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인 폰아레나에 따르면 로이터와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의 27%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삼성폰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 대해 알지 못하는 고객의 25%도 삼성 기기를 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91%는 다시 삼성폰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삼성 휴대폰 사용자의 92%는 삼성이 제조하는 다른 제품도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이같은 충성도는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사에서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92%는 다른 아이폰을 구매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 아이폰 사용자의 89%는 애플의 다른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9일까지 조사됐다. 응답자중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2375명, 아이폰 사용자는 3158명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7 구매자의 85%가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중 대부분은 삼성 스마트폰으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폰이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잭도우 리서치(Jackdaw Research)의 잰 도슨은 "삼성 갤럭시노트7의 발화가 출시 초기에 발생했기 때문에 얼리 어답터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삼성 고객의 대다수는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상반된 조사 결과도 있었다.
지난 10월 미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 브랜딩 브랜드(Branding Brand)가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유 고객 1020명을 대상으로 향후 제품구매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응답자의 40%인 416명은 삼성전자의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을 구매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브랜딩 브랜드는 응답자의 46%가 지난 2년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였고, 54%는 3년 이상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비교적 로열티가 높은 것으로 구분되는 소비자였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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