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고 스마트폰 시장 연간 22.3%씩 성장"
스마트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 부품 공급사에 타격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5년 뒤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현재보다 3배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래된 기기가 8130만대였고 오는 2020년에는 2억226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글로벌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22.3%씩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지역의 경우 연성장률이 29.4%, 기타 지역은 20.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5년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15.2%였으나, 2020년에는 24.8%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기 숫자가 북미는 2015년 기준 1520만대에서 5520만대, 기타 지역은 66210만대에서 1억674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IDC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OEM과 부품공급업체들, 통신사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토니 스칼라 IDC 연구원은 "2020년까지는 중고 스마트폰 가격이 136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며, 중고기기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사업자들도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한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 감소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DC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사업자들에게 잠재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지만,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과 점유율 확대라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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