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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우즈의 퍼팅라인 읽기 '터널효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모자 챙 구부려서 시선 분산 막고, 퍼팅라인에 대한 집중력 강화, 타깃은 변곡점

[김현준의 포토레슨] 우즈의 퍼팅라인 읽기 '터널효과' 타이거 우즈가 양 손으로 모자 챙을 구부려서 시선 분산을 막는 '터널효과'를 통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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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거리감과 방향성."

골프를 잘하는 두 가지 화두다. 그린에서는 특히 스코어 메이킹의 절대적인 요소다. 오는 12월 복귀를 선언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예전에 '클러치 퍼팅'으로 유명했다. 우승을 확정짓는 퍼팅 등 결정적인 순간 성공 능력이 뛰어났고, 그래서 더욱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당연히 퍼팅라인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관건이다. 이번에는 우즈의 <사진>을 보면서 '터널효과'를 배워보자.


▲ 그린 전체를 파악한다= 선수들은 그린에 올라갈 때부터 주위의 지형을 파악한다. 나무를 보기 이전에 숲을 살피는 셈이다. 그린이 클수록 전체 지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그린에 접근하면 먼저 동서남북 가운데 높은 곳 두 곳과 낮은 곳 두 곳을 찾는다. 이것만 알아도 대충 큰 브레이크가 어느 쪽으로 휘는지, 또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알 수 있다.

▲ 마운틴과 오션브레이크= 무엇보다 산과 호수의 위치가 중요하다. 마운틴과 오션브레이크다. 경사가 산에서 물 쪽으로 흘러내린다는 의미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모든 경사가 형성돼 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른 '착시현상'이 속출하는 이유다. 설계가들이 우천 시 배수를 중시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이 흐르는 방향을 상상하면 된다. 그린 옆에 워터해저드나 벙커가 있다면 무조건 그쪽이 낮다.


▲ 시간대와 잔디결= 플레이하는 시간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른 아침에는 이슬이 남아 있고, 해가 질 무렵에는 잔디가 많이 자라 그린이 느려지는 반면 정오를 전후해서는 잔디가 바짝 말라 상대적으로 빠르다. 마지막은 잔디결이다. 홀 쪽으로 순결이면 공이 더 빨리 구르고, 역결이면 느리다. 색으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다. 순결은 밝고, 역결은 어둡다.


▲ 우즈의 터널효과= 정보를 종합했다면 공 뒤에서 양 손으로 모자 챙을 구부려서 주변의 사물을 제외시킨다. 시선 분산을 막고, 이를 통해 퍼팅라인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미세한 굴곡을 감지하기 위해서다. 장타자 J.B.홈스(미국)의 '측량추 확인법(Plumb Bobbing)'이나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등 퍼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복잡하다.


▲ 타깃은 변곡점= 짧은 퍼팅은 경사를 무시하고 홀 뒤쪽을 보고 다소 강하게 때린다. 거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공이 휘어지기 시작하는 포인트, 바로 변곡점이 타깃이다. 홀이 아니라 이 변곡점에 만든 가상의 홀을 향해 스탠스를 정렬하라는 이야기다. 10m 이상의 롱퍼트에서는 셋업에서 눈에 보이는 공 앞쪽의 디봇 등 미세한 표적을 활용해 2차 타깃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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