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극건성' 피부인 여성은 환절기가 되면 '보습 강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ㆍ겨울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피부 고민이 많아진다. 세안 후 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 당김 현상 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서 파는 크림 대다수는 유분기가 상당하다. 보습력은 강하지만 유분기가 적은 가벼운 크림을 찾기 위해 매년 화장품브랜드숍부터 백화점 브랜드까지 돌아다녀 보지만 100% 만족한 크림은 없었다.
가을이 돌아왔다. 클렌징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했다. 1층 화장품브랜드 매장에는 보습력 강한 크림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있었다. 5년여간 사용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세안제 '트리트먼트 엔자임필'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매장 입구에는 신제품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크림이라는 단어에 솔깃해 매장 직원에게 제품 소개를 부탁했다. 플루이드의 빠른 흡수력과 크림의 영양 보습 성분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스킨케어 제품이라고 한다. "제주도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다원에서 수확한 여린 녹차 잎 150장이 플루이드 한 병에 함유됐다"고 직원은 설명했다. 이어 "산뜻하면서도 보습력은 강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손등에 테스트를 직접 해 보니 제형은 손등에서 미끄러질 정도로 묽은 편이었다. 크림보다 로션이나 에센스에 가깝다고 할까. 문질러 발라 보니 즉각적으로 피부에 스며들었다. '보습감이 오래 갈까' 우려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생명이라는 주변의 조언에 피부에 투자하기로 한 데다가 새로운 제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품을 구입했다. 가격은 90㎖에 12만원으로 고가다.
귀가 후 얼굴에 직접 사용해 봤다. 이 제품은 스킨 다음에 사용하면 된다. 이마ㆍ코ㆍ볼ㆍ턱 등 얼굴 전체에 고루 발라 보니 지속력이 타사 제품들보다 뛰어났다.
입자가 작다 보니 피부에 빨리 침투해 보습감을 빠르게, 오래 느낄 수 있었다.
20일째 아침저녁으로 사용해 봤다. 결과는 '만족'. 푸석푸석했던 피부 결이 정돈됐다. 그렇다고 이 제품을 바른다고 20대 피부로 돌아갈 것이란 기대는 접자. 화장품으로 기미ㆍ주근깨ㆍ주름 등을 없앨 수는 없는 법. 덧붙여 유분기를 선호하는 50~60대 여성들이라면 이 제품보다 설화수의 자음생크림이나 후의 비첩 자윤크림을 사용하는 게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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