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탁성 카페 드롭탑 대표
美 전수자와 협업, 두달만에 대표메뉴…연내 70~80호점 추가 오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포화된 커피시장에서 저가커피까지 등장하면서 대형 커피전문점들은 활로찾기에 분주하다. 프리미엄 커피를 내세우는 식으로 차별화를 내세우는가하면 브런치 메뉴 등을 강화하는 식이다.
이중 카페 드롭탑이 선택한 것은 '수제파이'를 통해 차별화와 전문성을 동시에 꾀하는 전략이었다. 이에 올 7월에는 카페 드롭탑 1호점인 명동점을 정통 아메리칸 수제파이 카페 1호점으로 새롭게 개장했다.
미국 정통 수제파이 전수자인 오너셰프 가렛 에드워즈와의 협업을 통해 내놓은 수제파이는 출시 두 달만에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수제파이를 주도한 이가 바로 홍탁성 카페 드롭탑 대표다. 홍 대표는 식음료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과 해외 사업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다. 2003년 존슨 다이바시 북아시아 총괄사장을 지낸 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아라마크 아시아 이머징 마켓 한국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카페 드롭탑이 홍 대표를 영입한 것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해뒀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전에 홍 대표가 먼저 주력한 일은 카페 드롭탑을 수제파이에 특화된 전문매장으로 키우는 일이었다.
홍 대표는 "이제 커피전문점은 단순히 음료만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푸드까지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타커피전문점처럼 에그타르트 몇개 갖다 놓고 파는 게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파이를 구워내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명동점에서 수제파이를 선보인 이후 가맹점주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카페 드롭탑 매장은 220여개지만 수제파이에 힘입어 연내 70~8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총 300여개 점포를 운영하게 될 것으로 홍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론칭한 이후 지난해 시장포화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사모펀드에 넘어간 타사들과 달리, 탄탄한 재무를 바탕으로 2년 내 해외에도 100개점을 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겠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커피시장이 포화됐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지속성장하고 있다"면서 "커피는 물론 그동안 '사이드메뉴'로만 취급받았던 파이도 전문성을 갖춰 세계무대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