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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초읽기…올 IPO 최대어 '공모가 錢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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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초읽기…올 IPO 최대어 '공모가 錢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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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성회 기자]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양사가 시장으로 부터 끌어들일 공모자금 규모가 올해 IPO 시장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 청약을 예정중인 업체는 15곳에 달한다. 두산밥캣과 JW생명과학, 프라코 등 3곳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12개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15곳의 공모 금액 추정치만 3조원이다.

이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두산밥캣은 다음달 6~7일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두산밥캣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주당 공모 희망가는 4만1000~5만원 수준이다. 공모 금액은 2조82억~2조4491억원에 달한다. 최대 2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두산밥캣은 이같은 공모 희망가격 배경으로 건설기계를 만드는 해외 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 배수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서도 “주요 경쟁 시장이 국내가 아니다”며 “최종적으로 유사회사로 캐터필러(미국)와 코마츠(일본) 2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주가로 산출한 평균 PER인 25.31배가 최종적으로 두산밥캣 공모가 산정에 적용됐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같은 두산밥캣 희망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12~13배인 국내 기계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에 비하면 과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대신 기존 두산밥캣의 재무적 투자자와 대주주의 지분을 파는 형태의 청약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희망밴드가 아주 낮게 책정된 건 아닌 것은 아니다”며“공모가도 희망밴드 안에서 책정될 것”이라며 시장 일부의 지적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업종 탑픽 여부는 공모가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 미국의 소형장비 수요가 높은 편이고 업황 역시 상승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 초에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 규모는 3조원이다. 일각에서는 5조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3조원이라는 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소치라는 얘기다. 최근 삼성증권이 인수한 주식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눠 추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소 공모가는 12만4000원이다. 이같은 수치를 토대로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가 밴드를 11만~13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두산밥캣과 마찬가지로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를 볼때 공모가가 높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최근 기업 공개 시장은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22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청약이 미달(0.26대1)됐다. 지난달 중국 기업 헝셩그룹(0.77대1)을 시작으로 모두투어리츠(0.98대1), 엘에스전선아시아(2.98대1) 등 중소형주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하반기 상장 주식 중 공모가 밑에서 거래되는 종목도 많다.


어쨌든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 경쟁은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 결정에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모가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상장 이후 갑자기 주가가 오르기 보다 꾸준하게 우상향하는 것이 회사 측이나 투자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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