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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유럽의 4연패 vs 미국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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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전적 우위, 유럽 2000년대 6승1패 신바람, 매킬로이와 존슨의 힘겨루기

[라이더컵] 유럽의 4연패 vs 미국의 반격 '페덱스컵 챔프' 로리 매킬로이가 41번째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4연패를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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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4년 9월29일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호텔 센테너리골프장.

유럽연합의 10번 주자 제이미 도날드슨(웨일즈)이 라이더컵 3연패를 확정짓는 승점을 따내자 선수와 갤러리 모두 환호했고, 미국팀은 고개를 숙였다. 라이더컵이 바로 유럽연합과 미국이 2년마다 격돌하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상금은 단 한 푼도 없지만 돈보다 더 귀한 양대륙의 자존심 싸움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무대다. 올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ㆍ7628야드)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 매킬로이 "4연패 GO"= 역대전적은 미국이 25승2무13패로 앞서 있다. 1927년 잉글랜드-아일랜드연합과 첫 대회를 치른 이래 초기 50년간(1939~1945년은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 워낙 많은 승수를 쌓았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979년 "영국-아일랜드연합을 유럽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한 게 분기점이 됐다. 이후 유럽연합과의 17차례 대결에서 7승1무10패로 오히려 열세에 놓였다.

유럽연합은 특히 2000년대 이후 7차례 대결에서 6승1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0년과 2012년, 2014년에는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전력이 강해지고 있다는데 재미있다. 2010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최종일 12번째 매치를 이겨 극적인 역전우승을, 2012년에는 4경기 차로 뒤지던 마지막날 12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담는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2014년에는 '5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매킬로이가 2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페덱스컵까지 차지하는 등 상승세라는 게 고무적이다. 2014년 당시 선봉으로 나서 2승2무1패(승점 3점)를 수확해 우승을 견인했던 달콤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단장을 맡아 디오픈 챔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리우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전면에 배치했다.


[라이더컵] 유럽의 4연패 vs 미국의 반격 미국의 '원투펀치' 더스틴 존슨(왼쪽)과 조던 스피스.


▲ 존슨과 스피스 "홈에서 반격을"= 미국은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데이비스 러브3세 단장이 와일드카드로 3명을 지명하는 과정에서 세계랭킹 7위 버바 왓슨을 제외시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이 연승가도를 달리는 동력은 특유의 단결력"이라는 분석이 출발점이다. 왓슨은 괴팍한 성격 때문에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라이더컵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셈이다.


조던 스피스가 다소 주춤하지만 더스틴 존슨이 6월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오픈과 7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9월 'PO 3차전' BMW챔피언십 등 특급매치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신바람을 내고 있어 전력상으로는 뒤질 게 없다. 라이더컵에 11번째 등판하는 백전노장 필 미켈슨의 관록을 더해 '드림팀'을 완성했고, 타이거 우즈가 부단장으로 가세해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승의 향방은 단연 팀웍이다. 첫날과 둘째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플레이)과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각각 4개 매치씩 이틀간 총 16개 매치에서 무조건 파트너와의 궁합이 절대적이다. 마지막날 12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가 하이라이트다. 매 경기 이기면 승점 1점, 무승부는 0.5점이다. 먼저 14.5점을 확보하면 우승이다.


▲ 라이더컵 출전 선수


* 유럽연합(단장 대런 클라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대니 윌렛,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매슈 피츠패트릭,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마틴 카이머(독일),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 미국(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 리키 파울러, 필 미켈슨, 지미 워커, 매트 쿠차, J.B.홈스, 브룩스 켑카, 브랜트 스니데커, 잭 존슨, 라이언 무어


[라이더컵] 유럽의 4연패 vs 미국의 반격 유럽연합과 미국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우승트로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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