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0명 중 3명이 다문화학생
베트남·중국인 부모 비중이 절반이상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들어 부모가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자녀 또는 국내에서 태어난 외국인가정의 자녀 등 다문화학생 수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초·중등학교(각종학교 포함)의 다문화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9만91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생 수 가운데 1.7%에 해당하며, 지난해 조사에 비해 0.3%p 증가한 비율이다.
다문화학생 수는 2012년 첫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다문화학생 가운데 국내 출생자는 7만9134명으로 79.8%에 달하고 이어 외국인가정이 12.7%(1만2634명), 중도입국 7.5%(7418명)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별 다문화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1.0%, 고등학생 0.6%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다문화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0.6%p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0.1%p씩 늘었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과 중국의 다문화학생 비중이 각각 24.2%(2만3968명)와 21.3%(2만1130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일본이 13.0%, 필리핀 12.6%, 중국(한국계) 12.4%, 기타국가 16.5% 순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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