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시민축구단이 '흑자구단'이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현 프로축구에 있는 시민구단들은 대부분 적자였고 이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안산 시민구단은 다를까? 새로 출발하면서 흑자구단에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제종길 안산시장(61)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 프로축구단 창단 기자회견에서 시민구단 창단과 운영에 대해 머릿속 구상을 전했다.
그는 규모는 작게, 대신 알차게 해보겠다고 했다. 일본 J리그 등 해외에 있는 흑자구단들의 사례도 이미 살폈다. 나름대로 모은 정보와 무궁화축구단을 운영해본 경험으로 흑자 내기를 시도해보려 한다.
제종길 시장은 "구단 투자 규모는 우리 리그에서 갖고 있는 평균수준, 선수단으로 이야기하면 30명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면서 "예산은 챌린지 구단(안산이 내년 K리그 챌린지에서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중 제일 적은 규모로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 해부터 짜게 해보려 한다. 적게 투자하는 시민구단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 목표를 두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 시도민 구단의 문제점이 어떻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철치 않다. 무궁화축구단을 운영해보면서 느낀 것은 열정적인 사무국이 필요하고 지원금액이 많은 것보다는 체계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우리 같은 도시에서 프로스포츠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는 차이가 있다. 안산과 같은 도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추리고 깊숙히 들어가서 적은 돈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하면 시도민구단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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