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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분기 실적] '갤S7 효과'…삼성전자 8조 영업익 이끌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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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 영업익 절반 이상
하반기도 분기당 7조 이상 영업익 달성 가능


[삼성 2분기 실적] '갤S7 효과'…삼성전자 8조 영업익 이끌어 (종합) 갤럭시S7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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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201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다 잠정실적 발표 직전 추정치를 높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7.3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0.4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26% 상승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부별로는 IM(IT·모바일)부문이 약 4조3000억원, 반도체사업이 약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CE(소비자가전) 부문이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1000억원 가량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IM부문의 경우 갤럭시S7 엣지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양호했고, 중저가 제품 믹스가 단순화되면서 이익률이 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는 전 세계에서 약 2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비싼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비율이 절반 수준을 넘어서면서 이익률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제품군도 갤럭시A·E·J 등으로 구성을 단순화, 수익성을 높였다.


낸드 사업 역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며, CE부문의 경우 TV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 원가절감 노력, 환율상승 효과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역시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좌우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모든 사업부가 스마트폰과 관계없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고객사를 찾고 자립 노력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가 절감 노력과 환율 효과 역시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29조5000억원, 매출액 약 2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반기 역시 분기별로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7 뿐 아니라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주요 제품이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실적의 주 요인이다.


이외에 반도체, 패널 등 부품 사업부의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다.


최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8조원까지는 아니지만, 7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에도 분기당 7조원 이상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한데, IM 이익이 소폭 줄더라도 디스플레이 사업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낸드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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