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에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 매출액 5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1%, 17.39%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 원인으로는 상반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 흥행, 가전 매출 증가 등이 꼽히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매출을 냈더라도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결산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계산됐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24일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16.30원이었지만 올해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51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원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경쟁사들에 비해 환율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매출이 올랐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브렉시트가 결정된 시점이 지난달 24일임을 감안할 때 2분기 전체에서 불과 1주일가량의 매출이 2분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2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3분기부터는 매출 증가 등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이 본격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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