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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659억 규모 유증 결정…김준기 회장 60억 사재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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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6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만큼, 실제 유상증자 규모는 약 25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동부대우전자는 10일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총 659억원 규모의 유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주 신주 694만여 주가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주당 9500원이다.

청약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유증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60억원의 사재를 출연, 참여하기로 했다. 동부하이텍 역시 120억9700만원을 출자해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나머지 주주들의 유증 참여 금액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FI들은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이들의 의결권과 배당이 줄어들지 않도록 신주는 모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동부대우전자의 이번 유증은 순자산이 FI들과 맺은 약정금액에 미달해 이를 보충하고, 추가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다. 동부그룹은 2013년 동부대우(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당시 자금을 지원한 FI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동부가 계속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순자산가치가 180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


동부대우 관계자는 "양문형 냉장고와 대형 세탁기 개발을 위해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자금 이상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했다"며 "경영권 논란 없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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