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반도체협의회(이하 WSC)는 20여년간 관세 철폐, 정보기술협정,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불법복제 방지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공공안전이 보장되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와 정책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박성욱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회장)
26일 세계 반도체 산업 CEO들이 WS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모였다. 이번 WSC 총회는 1996년 WSC 창설 이후 20주년을 맞는 자리로, 반도체산업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의 20년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20주년을 맞아 '서울선언문'을 낭독했다. WSC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이슈와 규제, 국제적 협력에 대해 논의한 단체다. 서울선언문에는 ▲혁신과 경제성장 ▲지속가능성 ▲공공안전 및 보건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박 사장은 "반도체는 미래 첨단 산업에 기반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산학연을 비롯한 각 정부간 협력의 중요성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며 국내 유일이 반도체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등학교 학생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사장의 서울선언문 낭독 후 각국 대표 CEO들은 ▲반도체 산업의 국제 협력(중국) ▲반도체 산업의 新패러다임(대만) ▲세상을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끌 미래車(독일/EU), ▲사이버피지컬시스템·IoT에서 일본의 선택(일본) ▲관세 철폐를 통한 혁신(미국) 등을 주제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세계 반도체 시장 동향은 물론이고 환경안전, 불법복제 방지, 정보보안 인증, 무역 자유화, 산업성장 등등 업계의 공통 의제를 논의한다.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WSC 1차 총회가 열렸던 1996년(1320억달러)과 비교해 3410억달러로 155% 증가했다. 총 교역량은 294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240% 성장했다. 각국 CEO들은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이슈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 건강에 반도체가 중심축이 되자"고 입을 모았다.
박성욱 사장이 의장을 맡는 이번 WSC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비롯해 6개국(미국 일본 한국 EU 대만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 CEO와 임원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WSC에서 논의된 내용은 오는 10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반도체생산국 정부간 연례회의(GAMS, The Government s/Authorities Meeting on Semiconductors)'에 보고된다. GAMS에서는 WSC에서 논의된 이슈가 회원국의 정부 정책과 제도 차원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지 타진해 6개국 공동합의안을 도출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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