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확장하는 VR 생태계…'데이드림' 프로젝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구글이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VR(가상현실) 플랫폼 '데이드림'을 공개했다. 올 가을 선보일 예정인 데이드림이 가세하면서 VR 생태계는 한층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2016에서 선보인 데이드림의 골자는 '안드로이드용 고화질 모바일 VR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헤드셋, 애플리케이션 등이 연동, 그간 VR 생태계의 한계로 지적됐던 화질, 레이턴시(화면밀림), 부족한 콘텐츠 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파트너사들은 올 가을 데이드림용 VR 기기를 출시한다. 헤드셋 형태의 VR 기기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콘텐츠를 감상한다. 구글이 제시한 디자인과 사양에 맞는 제품들을 안드로이드 폰 제조사들이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폰 제조사인 삼성, LG, HTC, 화웨이, 샤오미, ZTE, 에이수스, 알카텔 등이 데이드림 플랫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구글 데이드림의 강점은 기존에 구축해놓은 업계 전반의 파트너십을 활용, 손쉽게 생태계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게임과 VR 동영상,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공 업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EA와 넷이즈, 마이너리티VR, 넷플릭스, HBO, MLB.COM, CNN과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과도 손을 잡았다.

스마트워치용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 2.0'도 곧 출시된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에서는 메시지를 보낼 때 손글씨 쓰기, 키보드 입력 등을 지원한다. 운동 중에는 '구글 핏' 앱과 함께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모두 지원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