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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직업병 보상 시작…89건 사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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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직업병 대상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보상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개월간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직업병 의심 사례에 대해 접수받은 결과, 총 89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현재 보상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원보상위원회'는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독립적으로 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기구다.


접수된 사례를 살펴보면 갑상선암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연유산이 12건, 유방암이 8건으로 뒤를 이었다. 위암, 비호지킨림프종, 백혈병 등의 질병도 일부 접수됐다.

이번 지원보상은 SK하이닉스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의심사례로 나타난 질환자를 대상으로 지원보상에 나서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반도체 사업장에 직업병 이슈가 발생한 이후 외부 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사업장을 대상으로 1년간 산업보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산업보건검증위원회’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 간 인과관계는 밝히기 어렵지만 인과관계를 유보하고 대상 질환자에게 지원보상을 제안했고, 회사는 이를 모두 수용한 바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산업보건검증위원회’가 제안했던 127개의 개선 과제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27개 개선과제는 크게 작업환경, 건강영향관리, 산업안전보건 및 복지제도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017년까지 전체 과제를 100%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4월 말 기준으로 총 31개의 개선과제를 달성해 24%의 진척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차 접수기간 이후에도 반도체 직업병 의심 사례를 지속적을 받을 계획이다. 산업보건지원보상위원회 산하 지원센터는 사례 접수부터 지원보상 집행까지를 총괄하며, 현재 재직자의 경우 편의성을 고려해 본인이 원하면 회사 실무부서를 통해 지원보상을 진행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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