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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쇼핑객 구매행태 '목적형'→'여가형'…개·폐점 음악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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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37년만에 개·폐점 음악 변경
신곡 '오버더 레인보우'·'클로즈 투 유'

백화점 쇼핑객 구매행태 '목적형'→'여가형'…개·폐점 음악도 바꿨다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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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쇼핑 고객들의 구매 형태가 '목적형'에서 '여가형'으로 변화했다는 점에 착안해 개·폐점 음악을 37년만에 변경했다. 여가형 구매행태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쾌한 음악을 잔잔한 음악으로 변경했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개·폐점 음악을 본점 설립 이후 37년만에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롭게 변경된 음악은 오즈의 마법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로 유명한 ‘오버 더 레인보우’와 피아니스트 ‘버트 바카락’의 ‘클로즈 투 유’다. 새로운 곡들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직접 편곡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개·폐점 음악을 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목적 구매형’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개점곡으로 경쾌한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을, 폐점곡으로는 쇼핑을 마친 고객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스웨덴 그룹 ‘아바'의 ‘아이 헤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소비트렌드는 백화점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데이트, 맛집 탐방을 하고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여가형'으로 변화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음악인 ‘오버 더 레인보우’와 ‘클로즈 투 유’를 선택한 것.


이번 개·폐점 음악은 유키 구라모토가 직접 편곡하고 제작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연주자 중 한 명으로, 백화점 음악 제작에 관여한 것은 롯데백화점이 최초다. 유키 구라모토는 ‘오버 더 레인보우’와 ‘클로즈 투 유’를 편곡하고, 백윤학 지휘자와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했다.


새로운 개·폐점 음악은 29일부터 ‘스마트 쿠폰북’ 앱을 통해 1회 무료 다운받을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키 구라모토와 디토 오케스트라의 작업 과정 영상을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버 더 레인보우’와 ‘클로즈 투 유’ 곡 선정을 위해 작년 1~9월까지 고객 및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학교수, 음악 평론가로 이뤄진 전문가들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100대 명곡’ 중 음악 30곡을 선정한 후, 고객들의 설문조사와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개·폐점곡을 선정하게 됐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여가형 쇼핑’을 통해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은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37년만에 개·폐점 음악을 새로 바꿨다”며 “앞으로도 음악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백화점에 새로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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