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은캐피탈 노동조합은 매각 예비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칼라일, SK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는 매각 당사자로 부적격하다고 6일 밝혔다. 사모펀드가 주인이 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중단은 물론 신용등급 강등 등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산은캐피탈 노조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인수한 후 산은캐피탈의 미래는 없다. 산업은행은 이미 금융자회사였던 새한종금의 결말을 봤다. 또다시 그와 같은 정책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1996년 거평그룹에 새한종금 지분을 매각했다. 하지만 새한종금은 이후 모그룹의 부실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다가 1999년 파산했다.
노조는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될 경우 시장 불신으로 자금조달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신용평가는 산은캐피탈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가 선정될 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산은이 매각하려는 산은캐피탈의 지분은 99.92%(6212만4661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장부가는 5973억원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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