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대 급락을 보이다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132포인트(0.8%) 하락한 1만7604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0포인트(1%) 내려간 204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7포인트(1%) 떨어진 4843에 장을 끝냈다.
이날 다우존스는 132포인트까지 미끄러지는 등 높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S&P 500지수는 10개 섹터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무역적자와 함께, 다음날 나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록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무역적자액은 6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무역 적자액이 471억달러(약 54조6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459억달러보다 2.6% 늘어난 수치로 전문가들 예상치인 462억달러도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고용 개선 등에 힘입어 확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3.4보다 상승한 수치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또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도 미국의 3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3을 기록, 전달 50보다 1.3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달 서비스 부문 PMI는 51.3으로 전달 49.7을 상회한 것은 물론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인 50도 넘어섰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센트(0.5%) 오른 배럴당 35.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9센트(0.8%) 높은 배럴당 37.9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들이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 모여 생산량 동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가운데, 이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는 발표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이란의 동의 없이도 원유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독일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전체 유럽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장대비 1.90% 하락한 328.1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2.63%, 2.18% 떨어진 9563.36, 4250.28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19% 밀린 6091.23에 마감했다.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2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1.2%(계절 조정)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0.2% 증가를 예상했었다.
증시의 달리 안전자산에 투심은 확대됐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3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229.60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옌은 0.8% 떨어진 110.5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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