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채권단의 자율협약 결정에 대해 사즉생의 각오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린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중인 자구안을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이행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29일 오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현대상선이 신청한 자율협약 안건을 100% 동의로 의결했다. 이번 자율협약으로 현대상선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채무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간 유예받게 된다.
다만 해외 선주와 사채권자 등 채권금융기관 이외의 이해관계자가 동참한다는 전제가 붙은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이 가운데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종료된다.
한편,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내일로 하루 미뤄졌다. 현대그룹과 매각주간사 측은 주식매매계약서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여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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