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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프레임전쟁]친박, 당내 프레임 대결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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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프레임전쟁]친박, 당내 프레임 대결은 실패? 이한구 새누리당 천관리위원장.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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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친박(친박근혜) 예비후보들이 새누리당의 공천 막바지 여론조사 경선 결과 '역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줄탈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텃밭인 강남 3구(서울 서초·송파·강남)와 대구·경북(TK)에서 경선 패배가 이어지면서 친박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염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박심(朴心·박근혜 심중) 공천'에 나섰던 친박이 조기 레임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둘러싼 '비박(비박근혜) 학살 논란'이 친박 후보들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은 21일 박근혜정부의 '경제 브레인'이라는 강석훈(서울 서초을) 의원과 민병주(대구 유성갑·비례) 의원, 김행(서울 중구성동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에서 탈락하자 충격에 빠졌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입안자로 알려져 있는 강 의원의 패배는 친박 입장에서도 뼈아픈 결과다. 지난 주말 서울 서초갑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친유승민계인 이혜훈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이후라 충격은 더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TK지역에서도 균열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친박 핵심인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과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윤 전 수석은 친유승민계인 김상훈(대구 서)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들었다. 박근혜 정부 내각 또는 청와대 인사 중심으로 꾸려진 대구의 '진박 6인방' 중 정종섭(동갑)·곽상도(중·남)·추경호(달성) 후보 3명이 공천을 확정해 절반만 살아남았다. 이들 중 정종섭·추경호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고, 곽상도 후보의 경우 현역인 친유승민계 김희국 의원이 경선 배제된 상태에서 승리한 것이다.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들은 부산·경남(PK)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현역인 여상규 의원에게 밀렸고, 전광삼 전 춘추관장도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현역 강석호 의원에게 패했다.


친박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배경에는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의 역풍이 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박 학살 공천'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면서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안정화를 위해 공천판을 짰던 친박의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경선에서 드러난 표심이 본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면 친박 후보 몰살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공천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의 거취가 결정되면 '진박 역풍' 심리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학살이 경선 과정에서 진박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수도권에서 여론 악화의 역풍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평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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