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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민간부채, 日버블 위기 수준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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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의 민간 부채 수준이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 직후 수준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기업과 개인이 안고 있는 민간 부채가 2015년 9월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5%(21조5000억달러)로 급격히 팽창했으며, 이는 일본의 버블 위기 직후인 1995년 12월 말 221% 수준과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민간 부채 중 기업 부채가 2015년 9월 말 기준 17조4000억달러로 80%를 차지했고, 주택 관련 대출의 증가로 가계 대출 규모는 2008년 이후 5배 수준인 4조달러로 폭증했다.


중국의 민간 부채는 리먼 브라더스 도산 후인 2008년 12월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 이후 4배 규모로 늘어났다. 경기 부양을 노린 대규모 재정 투입에 따라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 당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투입한 4조위안의 재정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은 차입을 늘려 투자 확대에 나섰다.

중국의 부채는 신흥국 중에서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3월 '신흥시장 부채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19개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2015년 한 해 동안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3.95%포인트 늘어, 상승폭이 가장 큰 국가였다.


신문은 중국의 부채가 과도하게 늘면서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부채 상환을 우선시하기 시작하면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어 경기가 침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부채 비율이 높은 금속, 자원, 부동산, 건축 자재 분야 중국 기업의 채무 불이행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미야자키 히로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지고 이는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루 전인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의 총재는 중국의 기업부채 규모가 너무 높아 중국 경제의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2016년 연차총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과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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