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주식, 채권, 외환시장은 물론 부동산시장의 리스크를 줄이도록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경제발전 고위급 포럼' 2016년 연차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꽤 상당한' 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장 부총리는 "현재 세계 경제에 회복의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하강 압력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에 적응해 합리적 구간에서의 경제 운용을 지속해서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확정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공급 측면의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장 부총리는 "공급 측면의 구조적 개혁을 강화할 것"이라며 "과잉생산과 부동산 재고 해소, 기업 부담 경감 등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는 9월 초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제11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사실을 언급한 뒤 G20 국가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번 포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 경제계 및 학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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