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10.9% 기록, 23개월만에 최고치…국내선 20개월만에 70%대 회복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한국과 미국, 중국 판매시장에서 신차들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 강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불안정 속에서도 점유율 회복과 확대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서 월 기준 사상 최대인 21만4828대를 판매한 데 힘입어 시장점유율 10.9%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점유율 11.1%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4월 10.0%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두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했다.
12월 점유율은 폭스바겐 15.8%, 제너널모터스(GM) 15.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신차 출시와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등이 판매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시장에서도 지난달 내수점유율 70%를 회복했다. 2014년 5월 70.0%를 기록한 후 20개월만이다. 지난해 수입차의 가파른 판매 증가와 국내 경기침체로 고전하며 월간 점유율이 12개월 모두 60%대에 머물렀지만 올 1월 점유율 71.6%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점유율이 소폭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세계 자동차 업체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38만4404대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하이드리드 차종의 점유율은 8.2%로 전년 7.7%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 순위에서 토요타(렉서스 포함)와 포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환경에 맞는 적절한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앞으로도 판매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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