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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지카 비상사태에 '동남아여행'도 비상…여행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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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지카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로 동남아 여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남미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지카바이러스가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발생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남아 여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포털 아이디 'perha*****'는 한 커뮤니티에서 "이번달 말에 임신 10주차인 누나네랑 동남아에 가족여행 가기로 돼있는데 취소할 지 말 지 고민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저도 뱃속에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신혼여행을 가야하는데 여행지를 바꿔야 될듯", "베트남 여행 가기로 돼있는데 베트남에도 퍼질까요" 등의 댓글이 수백개 달려 실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입증했다.

여행업체들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동남아 지역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골프 여행과 신혼 여행이 몰리는 지역이다.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확산 공포가 더 심각해질 경우 여행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당장 취소 사례가 빗발치고 있지는 않지만 간간이 문의전화가 들어오고 있기는 하다"며 "여기서 하나 더 터지기만 하면 대규모 취소 사태가 벌어질까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주가 대규모 취소 사태 여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들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임신 중에 발생국가를 방문했다면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의심증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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