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인천시와 지역내 유관기관·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댄다.
시는 29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과 이청연 시교육감을 비롯해 인천지검, 인천경찰청 등 유관기관 및 아동관련 시민단체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시민참여 통합지원체계 관련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는 최근 발생한 11세 여아 학대사건과 장기결석아동 사망사건 등 아동학대 문제가 날로 심각해 짐에 따라 아동학대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는 아동학대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께 시와 교육청, 법원, 검·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변호사, 통반장, 의·약사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예방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신고와 초기 정보공유 및 협력, 피해자 후속 지원, 사후 문제점 개선 등 유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3월에 종합병원과의 응급보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신고의무 준수, 신속한 진료 지원 및 의학적 자문 등 아동학대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기결석아동 파악 등 아동학대 사각지대 조사, 아동보호전문기관 증설 등 아동학대예방 인프라 확충,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아동을 양육하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며 부모, 아동양육자, 이웃, 교사 등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분담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유관기관과 합심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인천시 인구 292만5815명 중 만 17세 이하의 아동인구는 51만8543명으로 전체 인구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의 아동학대 현황을 보면 2014년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 전후로 아동학대 상담건수가 증가해 2014년에는 전년도 보다 36.9% 늘었으나 지난해는 8.4% 감소했다.
또 아동 1000명당 아동학대 발견비율을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2014년에는 0.94명으로 전국 평균 1.1명 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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