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내놓을 예정인 친환경 전용차 니로의 판매 목표치를 6만5000대로 내걸었다. 특히 내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니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니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2020년까지 11개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판매 목표치는 6만5000대로 내걸었다.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6만대 수준의 판매치에 도달하겠다는 얘기다.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털어놨다. 한 부사장은 "니로는 최고 수준의 연비,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며 "가격도 소형 SUV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신흥시장에서의 회복세도 점쳤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실적이 부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중동 시장에서는 이란 수출로 판매가 소폭 증대할 것으로 본다"며 "멕시코나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은 14%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의 4번째 해외 공장인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공장의 성공 가동으로 북미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한 부사장의 설명이다.
재고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재고가 적정 수준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며 "1분기부터 미국 물량의 선적 축소, K5와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로 적정 재고 수준에 근접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단 재고 축소와 구형 재고 소진 판촉을 위해서는 1분기까지는 인센티브를 활용하기로 했다. K5,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인센티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은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2015년 배당금은 1100원으로 책정된 상태로 배당성향은 17%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배당성향 격차 축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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