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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아시안게임 때도 안 떨었는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데뷔 경기를 한 중앙공격수 신영석이 벅찬 소감을 남겼다.
신영석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복귀경기를 했다. 우리카드 소속으로 2014년 4월 군에 입대한 그는 그해 7월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 됐고,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 20일 제대해 새 소속팀 선수로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영석이 경기 감각을 빠르게 찾도록 1세트부터 코트에 내보냈다.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2세트 25-24에서 상대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의 오픈공격을 가로막은 그는 블로킹 두 개 포함, 7점을 올리며 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는데 기여했다.
신영석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코트에 설 때 새 팀으로 이적한 것을 실감했다"며 "연극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뿌듯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이 편하게 경기하라고 주문했지만 부담이 많았다. 서브할 때는 손에 땀까지 났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지 못한 경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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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경기 상황을 봐서 3세트 중반 쯤 신영석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2세트에서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일찍 내보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했다. 세터 노재욱은 "경기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공격하는 폭이 넓고 어떤 볼을 올려도 공간을 만들어 잘 때린다"고 했다.
선수단의 좋은 평가에도 신영석은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세터와의 호흡을 좀 더 맞춰야 하고, 팀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며 "예전에는 내가 경기를 잘하는데 집중했지만 우승권 팀에 온 만큼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이 승리로 지난 2일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3-0 승)부터 최근 일곱 경기를 모두 따내며 17승8패(승점 50)로 2위 대한항공(승점 52)과 격차를 2점으로 좁히고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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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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