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금융당국이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선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지난해 9월 이후 감소해 이달 19일 기준 37조원 수준이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홍콩 H지수 변동성 확대가 ELS 조달자금 운용과정에서 증권사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ELS 판매채널 전반에 대해서 상품의 원금손실 위험성 등이 충분히 투자자에게 고지되고 있는지도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 손실 논란에 대해서는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에 녹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도에 환매한다면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아직 만기가 남아 있는 만큼 손실이 시현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발행된 H지수 기초 발행량의 96.7%가 오는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므로 그 기간 중에 H지수가 회복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H지수는 최근 3년간 평균 1만858.97포인트, 5년간 평균 1만900.43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사 건전성 논란에 대해서는 "증권사 평균 NCR은 지난해 9월말 기준 486.7%로 건전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중국 증시 불안이 본격화되기 전인 6월 NCR 수준인 467.2%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만기가 도래한 ELS 발행잔액은 2000억원 미만이다. 오는 2017년 상반기에는 1000억원, 하반기에는 9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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