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연령 제한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유영(12·문원초)이 국가대표급 지원을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빙상 영재에 대한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영을 위한 훈련 지원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유영은 지난달 열린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만 11세 8개월로 정상에 올라 김연아(26)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부터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대표선수로 발탁할 수 있다고 바뀐 연맹 규정 때문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유영은 2004년 5월 생이다.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하면서 태릉실내빙상장을 사용할 수 없는 등 기량 향상을 위한 여건에 걸림돌이 생겼다.
이에 연맹은 유영이 국가대표팀 대관 시간에 훈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평창 올림픽팀 훈련시간에도 훈련할 수 있다. 또 피겨 국가대표 전담팀(의무·체력·안무·무용)의 훈련지원, 국제 노비스 대회 파견, 국가대표 후보팀 선발로 외국인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맹 공식지정병원인 솔병원에서도 의무 지원을 한다.
연맹은 "향후 유영과 같은 빙상 영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훈련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외부 장학금 추천과 연맹 우수선수 육성지원금은 별도로 검토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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