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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주 세계 증시 패닉…시총 4조弗 넘게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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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16년 새해 첫 주 세계 증시는 유례없는 패닉에 빠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 시가 총액은 8일 기준 60조2520억2200만달러로 닷새 만에 6.51% 감소했다. 첫주에 줄어든 시총은 4조1962억6100만달러로 한화로 5033조원에 달한다.

주말에 장이 열리는 중동 증시의 9~10일 시총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지난 2011년 8월 이래 4년반 만에 최악의 한주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별로는 역시 중국의 시총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주간 두번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겪은 중국 증시는 이 기간 13.93%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9872억달러가 증발했다. 세계 시총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5.49% 하락해 시총 1조2855억달러가 날아갔다.

유럽 역시 상황은 비슷해 독일 DAX지수는 한주간 8.3% 급락하면서 4년만에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영국과 프랑스도 각각 6.50%, 5.65% 내렸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일본이 4.02% 떨어졌다. 한국은 4.75% 하락하면서 시총 569억달러가 줄었다.


과거 10여년을 돌아볼 때 세계 증시 시총이 큰 폭으로 증발했을 때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만한 사건들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11년 8월에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2010년에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에는 일주일 새 세계 증시 시총이 최대 16.67%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올해 첫주 증시 폭락사태의 주범은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다.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폭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대화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쉽사리 잦아들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헤리티지 캐피털의 폴 샤츠 회장은 "글로벌 증시의 약세는 적어도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이며 그 이후에야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약세장을 극복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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