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SK텔레콤이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차세대 데이터 센터인 ‘SDDC’의 서버 연결성을 대폭 확장시키는 솔루션 ‘SON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SDDC(Software Defined Data Center)’는 SK텔레콤이 자사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5G 시대 핵심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2014년부터 최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데이터 센터의 물리적 하드웨어를 가상화해 필요에 따라 손쉽게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이번에 공개한 ‘SONA(Simplified Overlay Networking Architecture)’는 가상화 기술인 ‘SDN(Software Defined Networking,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을 기반으로 기존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SDN’ 기술을 이용해 물리적인 네트워크 서버와 장비들을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램화 하고, 이를 중앙 제어시스템인 ‘SDN 컨트롤러’를 통해 서버와 네트워크를 동시에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클라우드 서버에 적용되는 콘트롤러는 최대 10개의 서버를 연결해 관리할 수 있었던 반면에, ‘SDN 컨트롤러’는 기존 대비 10배가 넘는 100개 이상의 서버를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SONA’를 활용하면 기존의 고가 솔루션들을 대체 할 수 있어, 5G 상용화가 이뤄질 2020년에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용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SONA’로 인해 데이터 센터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고도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그 솔루션 중 일부를 글로벌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ONOS(오픈네트워크 운용체계 : Open Network Operating System)’에 포함해 오픈 소스로 공개함으로써 ‘Open Source Community’에 기여하는 등 국내외 오픈 네트워킹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인텔과 공동으로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속도 저하 문제의 개선 방안도 연구 중이다. SK텔레콤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텔의 ‘DPDK(Data Plane Development Kit)’를 도입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실험 한 결과, 서버간 데이터 전송에 있어 기존 대비 최대 8배 속도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향후 SK텔레콤은 내년 이 기술들을 사내 클라우드 적용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강원 SK텔레콤 NIC기술원장은 “5G를 실현하기 위해선 이동통신 기술과 더불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운용하는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은 차세대 데이터 센터에 가상화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5G와 All-IT 네트워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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