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업무 협약 맺고 아동친화도시 인증 위한 준비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991년 우리나라는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서명한 비준국이 됐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노원구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모든 아동이 존중받는 시민으로서 행복할 수 있도록 15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동
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는 도시로서 유니세프가 정한 10가지 원칙(아동의 참여, 법체계(조례), 아동권리전략, 전담기구, 아동영향평가, 관련예산, 아동실태보고, 권리홍보, 독립적대변인, 안전)에 의한 평가지표를 통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7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주관한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에 가입했다.
구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날 협약을 통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아동의 생존?보호?발달?참여권 등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필요한 10가지 원칙 실천을 상호 지원하게 된다.
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정업무 추진에 아동의 시각과 목소리를 반영, 정책과정 전반에 아동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분기 중에 아동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정비, 지역아동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아동관련 사업이나 정책을 계획, 수립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결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 학계나 연구소에 ‘아동영향평가 용역’도 실시한다.
아울러 구는 아동 관련 모든 법·정책·예산 등에서 아동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아동친화도시 종합계획’을 수립,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과제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아동의 삶이 바뀌면 노원의 미래가 바뀌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모든 아동이 시민으로서 존중받으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구의 당연한 책무라 생각하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7년까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노원구의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 지역 아동 및 청소년, 아동 위원회 및 관련 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어깨동무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 아동친화도시 추진경과 설명, 협약서 서명 및 교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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