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안방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8승 5패가 된 신한은행은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춘천 우리은행 한새(10승 2패)를 바짝 뒤쫓았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첫 4연승 달성 여부도 가려진다.
경기를 본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50)은 승부처로 턴오버를 꼽았다. "삼성생명은 턴오버가 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근 살아난 김단비(25)와 모니크 커리(32)의 영향도 컸다고 봤다.
신한은행은 최근 세 경기에서 김단비의 활약이 좋았다. 이번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김단비는 정확한 3점포로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갈 때쯤 다시 신한은행 쪽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단비는 35분11초를 뛰며 3점포 네 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을 섰다.
이호근 전 감독은 "김단비가 최근 경기에서 꾸준하게 외곽포를 터트려주면서 좋은 경기가 됐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삼성생명은 외곽포가 잘 터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커리가 전반전에 A패스(득점으로 가는 어시스트 패스)를 잘 넣어준 것도 신한은행이 분위기를 잡는 데 한몫했다"고 했다.
최윤아(30)의 복귀도 신한은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최윤아는 지난 4월 오른족 무릎에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경과가 좋아 개막전부터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아홉 경기를 결장한 뒤 지난 4일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복귀했다. 이후 네 경기를 뛰며 신한은행의 3승 1패,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많은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뒤에서 중심을 잡아준 역할이 컸다.
이호근 전 감독은 "최윤아가 아무래도 리딩 능력이 좋다보니까 들어오면서 신한은행이 좋아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