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출시 15개월, 27일부터 공시지원금 제한 풀려
이통3사, 연말 판매 확대 위한 공격적 마케팅 준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연말 이동통신시장에 '큰 장'이 선다. 올해 시장의 대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통사 전용폰'에 대한 공격적인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떨이폰' 역시 등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스마트폰 알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7일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 제한 해제를 앞두고 지원금 책정 수준을 논의 중이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지원되는 공시지원금은 최대 33만원이다. 그러나 제품이 출시된 후 15개월이 지나면 상한선이 해제된다. 제조사ㆍ이동통신사 협의에 따라 33만원 이상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통신사별로 출고가가 69만9600~79만9700원인 갤럭시노트4는 오는 27일 이후 경우에 따라 '공짜폰'이 될 수도 있다.
중저가폰의 공시지원금 최대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는 내년 1월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의 출시를 앞두고 올 초 출시된 갤럭시A의 재고를 소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 상한 대상 요금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2016년형 갤럭시A 출시를 앞두고 기존 갤럭시A 지원금 추가 상향조정을 협의 중"이라며 "현재 10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33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되고 있지만 판매 확대를 위해 실제로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5만원 전후 요금제에서의 지원금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전용폰 역시 소비자 구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자사 전용폰인 '루나', '갤럭시A8', 'LG 밴드플레이', '알카텔아이돌착', '넥서스6P'에 대해 공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도 지난달 26일 출시한 출고가 37만4000원짜리 '갤럭시J7'에 최대 33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하는 등 판매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와 이통사 모두 연말 재고 소진이 당면 과제"라며 "합리적인 스마트폰 교체를 염두에 뒀던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연말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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