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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 라인업 갖춰라"…이통사 新 경쟁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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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 라인업 갖춰라"…이통사 新 경쟁 풍속도 갤럭시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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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럭시A8·루나 이어 KT 갤럭시J7…"독보적인 라인업 갖춰라"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저가 단말 비중 절반 가까이 ↑…中 제조사 진출도 활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저가폰 구색을 갖추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중국 등 외산 스마트폰들의 국내시장 진출 움직임도 하나둘 일어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 단독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던 삼성전자 '갤럭시J7'이 다음 주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KT는 지난 7월 '갤럭시J5' 국내 출시 당시에도 타 이통사 대비 먼저 판매를 시작해 초반 단독 출시 효과를 누린 바 있다. 국내 출시되는 갤러시J 시리즈는 20만~30만원대의 비교적 낮은 가격에 쓸만한 사양을 갖추고 있어 합리적인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갤럭시J5는 국내 출시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일평균 4000대 가량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지난 여름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신작 '갤럭시A8'을 단독 출시하면서 신제품 비수기에 톡톡한 효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 9월 TG앤컴퍼니와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를 역시 단독 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힘이 실렸다.


지난 달 50만원짜리 구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순정)폰 '넥서스5X' 역시 통신3사가 공시지원금을 상한선까지 설정하거나 출고가를 인하해가며 가입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진데 따른 결과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전 단말 시장은 고가폰 중심의 시장이었다. 무선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 SK텔레콤 기준으로 단말기유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9월말에는 4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은 삼성 갤럭시S5, 삼성갤럭시노트4, LG G3 등 총 30종 이상이었다. 반면 출고가 40만원대 이하 저가 단말기는 삼성 갤 럭시 윈, 갤럭시 W 등 6종에 불과했다.


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고가(60%)·중가(20%)·저가(20%) 수준으로, 고가 제품이 절반 이상 을 차지했다. 그러나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실속형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기준 단말기 판매 비중은 고가(47%)·중가(8%)·저가(45%) 변화했다. 저가 스마트폰 비중은 20%에서 45%로 크게 늘었다.


이통사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제조사별, 가격대별, 기능별로 다양하게 갖춰놓는 것이 곧 각 이통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력이 된 상황을 감안해 라인업 갖추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틈을 노려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휴대폰들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화웨이(X3), TCL(아이돌착)에 이어 팍스콘이 생산한 제품(루나)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전파법 위반 문제로 일시 판매가 중단되 레노버 팹플러스를 비롯해 에이서의 새 스마트폰도 곧 국내시장에 새로 선보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SK텔레콤의 단독출시 중저가 모델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중저가폰의 비중이 커진 만큼 독보적인 라인업 마련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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