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국내외 파트너사와 스틱PC부터 태블릿, 노트북, 올인원PC 등 82종 출시
졸업·입학 시즌에 출시 품목 더 늘어날 듯 "내년 초 두배 이상 출시 될 것"
PC·태블릿 우선 공략 후 윈도우 10 기반 모바일 생태계 구축 전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서 윈도우 10 기반의 디바이스 80여종을 출시한다. MS는 내년 국내 태블릿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3일 한국MS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윈도우 10 디바이스 전략을 발표했다.
MS는 지난 7월29일 윈도우 10을 출시한 이후, 다양한 제조사·협력사들을 통해 윈도우10을 탑재한 기기들을 내놓고 있다.
이날 MS는 삼성과 LG, HP등 국내외 33개 브랜드에서 출시된 윈도우 10 기반의 스틱PC·태블릿·투인원·노트북 82종을 선보였다.
장홍국 한국MS 컨슈머사업본부 상무는 "한국은 졸업·입학 시즌이 본격적인 PC 시즌이며, 내년 초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160종 이상의 디바이스들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윈도우 10은 전 세계에서 출시 10주 만에 1200만대의 기업용 PC를 포함해 현재 1억1000만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설치됐다. 윈도우 7 보다도 확산 속도가 3배 더 빠르다.
국내에서도 약 2만여종의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등 윈도우 역사상 가장 빠른 도입률을 나타내고 있다. MS 측은 내년 1분기 중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윈도우 10을 탑재한 태블릿·노트북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MS는 윈도우 10으로 태블릿과 PC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PC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공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11월 기준 2015년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68% ▲iOS 22% ▲윈도우 10% 순이다. SA는 2019년 윈도우 기반 태블릿이 19%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윈도우 기반 태블릿 점유율은 더 가파르다. MS는 올해 국내에서 태블릿 점유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양한 크기·가격별로 풀 라인업을 갖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장홍국 상무는 "10월 기준 태블릿을 월 2만대씩 공급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만대를 판매했다"며 "현재 점유율은 10%지만 내년 초 2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MS는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으로 윈도우 10 생태계를 조성한 후 모바일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윈도우10은 PC와 태블릿, 모바일을 넘나드는 OS이기에 모바일을 제외하고 '하나의 윈도우'라는 전략이 성립할 수 없다.
노트북과 PC로 윈도우 앱 마켓 규모를 확대한 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는 것이 MS의 계획이다. 윈도우 스토어에 출시된 앱은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10의 '컨티뉴엄 모드' 기능이 이를 지원해준다.
장홍국 상무는 "데스크탑과 태블릿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서 앱 생태계가 확대된다면 그것을 스마트폰 생태계로 전환할 수 있다"며 "한국이 윈도우 폰 불모지이지만 한국에서도 시작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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