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누리당은 15일 노동개혁 광고와 무상보육 광고를 비교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를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추락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꼬집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우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3년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면서 "최근 고용노동부가 서울지역 시내버스 일부에 노동개혁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여론 분열의 이유로 광고허가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2013년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상보육 예산편성 논란이 한창일 때 서울시의 입장을 버스, 지하철은 물론이고 서울 전역에 포스터와 현수막으로 광고를 도배했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정부 광고는 여론을 분열하는 것이고, 무상보육을 촉구하는 서울시 광고는 서울시민을 통합하는 것인가"라며 "새누리당은 서울시 버스광고 심의업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맛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2013년 무상보육 지원 촉구 광고와 지금 고용노동부의 노동개혁 촉구 광고가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근혜정부의 낮아지는 경제성장률을 우려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빨간불"이라며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이 예측한 내년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3%대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으나,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외국 경제전망기관들은 3%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국내 경제전문 연구기관들도 2%대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틈만 나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민생을 돌보겠다고 말해 왔던 박근혜 정부의 초라한 성적표인 것"이라며 "이는 '최경환 노믹스'로 불리는 무능한 경제정책의 당연한 귀결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무능과 잘못을 단 한 번도 인정한 바가 없다. 모든 것이 '남의 탓'이고 '야당 탓'으로 호도해왔다"면서 "언제까지 '남의 탓, 야당 탓'을 할 것인가. 국민 앞에 '내탓이오'하고 잘못을 인정할 때 비로소 올바른 국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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