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신설경기장 공정률 50% 목표…'특구종합계획' 13개 지구로 확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연말까지 신설 경기장의 공정률을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신설 경기장은 정선 알파인,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 등 여섯 곳이다. 현재 평균 공정률은 약 30%. 하지만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내에 위치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종목 경기장의 트랙 부분 등을 연내에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 훈련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경기장 등 네 곳도 내년부터 국제 대회 규격에 맞도록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위험구간 코스를 개선하는 공사 등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제인증을 받을 방침이다.
정부는 숙박, 휴양은 물론 한국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월 고시한 '특구종합계획에 대한 변경(안)'도 심의·의결했다. 핵심은 '5개 특구, 11개 지구'를 '5개 특구, 13개 지구'로 확대한 것이다. '강릉 문화올림픽종합특구 내 전통역사문화지구(0.14㎢)'와 '강릉로하스휴양특구 내 정동진관광휴양지구(0.5㎢)'가 새로 추가됐다. 전통역사문화지구에는 오죽헌과 연계한 전통한옥촌이 들어선다. 정동진관광휴양지구에는 중국 자본을 유치해 고급 호텔, 콘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배출될 것으로 예측되는 156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한 해결 방안도 마련했다. 올림픽 최초로 온실가스 발생량 전량을 감축하거나 배출권을 사서 상쇄할 계획이다. 더불어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개막 행사 준비를 맡은 문체부와 조직위는 오는 11월까지 개·폐회식 기본 콘셉트와 연출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창,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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