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독일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별세했다.
독일축구협회는 "크라머 감독이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라이트 임 빙클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며 "크라머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독일 축구의 지도자"라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크라머 감독은 1991년 1월 올림픽 대표팀의 총감독 겸 기술고문으로 부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으나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이듬해 2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대표팀 주축 선수였던 서정원 수원 감독(45)은 그를 스승으로 섬기며 꾸준하게 인연을 이어왔다. 서 감독에 따르면 크라머 감독은 최근까지 암 투병을 하다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머 감독은 197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을 맡아 부임 첫 해와 이듬해 팀을 유러피언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이후 프랑크푸르트(1977∼1978년)와 레버쿠젠(1982∼1985년)에서도 감독으로 일했다. 레버쿠젠에서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62)과도 인연을 맺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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