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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에이지]"아내 어릴수록 은퇴자금 더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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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부부의 나이 차이를 고려한 은퇴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이 연상인 연상연하 커플이나 남편보다 아내가 6세 이상 어린 부부 등 부부 나이차가 기존의 모습보다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혼부부 중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커플' 비율은 16.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여전히 남자가 연상인 부부인 비율이 67.7%로 가장 많았고, 동갑내기 부부의 비율은 16.1%로 나타났다.

[골드에이지]"아내 어릴수록 은퇴자금 더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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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기준 동갑이나 아내가 연상이 커플이 18%에 그쳤던 데 반해 2014년에는 이 비율이 32%로 높아졌다.


김혜령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저마다 다른 부부들의 나이차를 고려해 은퇴 이후의 시간, 부부 기대여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으면 부부가 당초 기대했던 것과 실제 노후시간이 달라져 곤란함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부 기대여명이란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의 인생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대되는 시간이다. 배우자 사별 후 남은 한 사람마저 죽을 때까지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은퇴설계에서는 보통 가장인 남편의 기대여명이나 남편이 2~3세 연상인 부부를 가정하고 두 사람 가운데 기대여명이 더 긴 아내를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부부의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은퇴설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22년, 60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27년이지만 60세 동갑일 때 부부 기대여명은 30년으로 계산됐다. 같은 나이의 남성의 기대여명보다 8년, 여성의 기대여명보다 3년 더 길다.


김 수석연구원은 "노후를 크게 '부부 모두 건강한 시간', '부부 중 한 사람 이상이 활동장애를 겪는 시간', '배우자 사별 후 홀로 살 시간' 등 3단계로 나눠 생활설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60세 동갑인 부부의 경우 대략 부부 건강시간이 10년, 한 사람 이상이 활동장애가 있는 시간이 10년, 사별 후 홀로 살 시간이 10년으로 예상됐다. 아내가 연하인 경우 부부 기대여명은 연장돼 띠동갑 연하일 때 39년까지 늘어났다. 이 경우 홀로 살 시간이 18년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내가 연상이면 부부 기대여명은 띠동갑일 때를 가정하면 24년까지 단축됐다. 다만 이 경우에는 부부 건강시간이 5년으로 축소됐다.

[골드에이지]"아내 어릴수록 은퇴자금 더 많이 들어"


또 부부 기대여명을 바탕으로 예상 은퇴자금을 산정한 결과 부부가 60세 동갑일 때 필요 은퇴자금은 연간 부부 2인 생활비의 20배로 집계됐다. 부부 생활비가 월 200만원이면 연간 2400만원으로, 20배인 4억8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비용이 아내가 띠동갑 연하일 때 24배까지 늘고, 띠동갑 연상일 때 17배까지 줄어든다. 총 7년치 부부 생활비만큼 차이 나는 셈이다.


그는 "아울러 부부 기대여명보다 '더 오래 살 것'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은퇴자금을 산정해볼 필요도 있다"며 "오래 살 리스크에 대비해 은퇴자금을 준비하려면 추가로 5~6년치 부부 생활비를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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