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연재(21·연세대)가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12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셰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233점)-후프(18.166점)-볼(17.483점)-리본(16.116점) 합계 69.998점으로 전체 스물네 명 중 11위를 했다.
이 대회에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걸렸다. 개인종합 상위 열다섯 명까지 자격을 준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손연재는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동메달 따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했다. 경험을 무기로 개인종합 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종목인 곤봉에서 18점대를 넘겨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두 번째로 연기에서 실수가 나왔다. 첫 마스터리 동작에서 수구를 한 번에 받지 못하며 흔들렸고, 연기 도중 리본이 꼬이는 등 크고 작은 실수로 16점대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후프에서 18점을 얻어 잠시 안정을 찾은 듯했던 손연재는 마지막 볼에서 수구를 목 뒤로 돌리다 놓치는 큰 실수를 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결국 그는 볼 점수를 기다리다 코치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한편 개인종합 금메달은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75.632점)가 가져갔다. 쿠드랍체바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속 우승을 했다. 마르가리타 마문(74.766점·러시아)가 은메달, 멜리티나 스타뉴타(72.132점·벨라루스)가 동메달을 따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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