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로 멈춘 사업
부엌용품·슬리퍼·가방 등 생산으로 발 넓히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문구업체가 생활용품은 물론, 뷰티와 패션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출산 여파와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를 신사업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최근 물에는 안 지워지지만 세제로는 지울 수 있는 식품 저장 용기용 '키친마카'를 선보였다. 냉장ㆍ냉동 식품 저장용기 및 비닐 표기용도로 개발된 이 제품은 유성마카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주방 세제로 쉽게 지워져 다시 표기할 수 있다.
또 모나미는 현재 화장품업체 아리따움과 함께 선보인 네일아트용 전용펜 '모디 컬러펜'의 정식 라인업 발매를 논의 중이다. 지난달 초 출시된 이 제품은 당초 한정판으로만 판매될 계획이었으나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미 시장에 선보인 초도 물량 1만5000여개 외에 추가 생산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모나미 관계자는 "전통적인 필기구 외에 뷰티는 물론, 생활용품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각적인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는 최근 자체 디자인한 가방을 선보이며 가방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오피스백, 백팩, 스마트백 등 모두 10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태블릿PC 등을 휴대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 멀티 파우치'의 경우 3차 물량이 1차 때보다 8배나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앞서 모닝글로리는 실내화, 슬리퍼, 양말, 우산 등 생활용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고,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생활용품 분야의 비중을 20% 정도로 늘렸다.
문화연필은 주력 제품인 연필 매출이 계속 줄자 지난 2011년 집안 욕실이나 주방 등 타일사이에 낀 때를 가려주는 '타일줄눈마커'를 출시하는 등 일찌감치 산업용 마킹펜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 문화연필의 산업용 마킹펜 매출 비중은 약 40%에 이른다. 연필의 매출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입지가 좁아진 국내 문구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신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